원주

[원주]국공립유치원 입학 하늘에 별따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학성유치원 만5세 반 정원 5명 뽑는데 27명 몰려

누리과정 예산파동 여파 어느때보다 지원경쟁 치열

【원주】원주지역 국공립유치원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입학전쟁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학성유치원에서 열린 입학 추첨 현장에는 150여명이 넘는 부모가 모였다.

5명만을 뽑는 만 5세 반에는 27명이 몰려 5.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16명을 뽑는 만 3세 반에도 68명이 지원해 4.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성유치원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은 만 3~5세반과 혼합반 등 총 50명이었으며 148명이 지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원주교육지원청이 지난 12일 원주지역 유치원 2015학년도 원아모집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시내권에 있는 다른 국공립 유치원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강릉원주대 부설유치원은 만 4, 5세 반에서 각각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고 명륜초교 병설유치원도 만 5세 반에서 최고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공립유치원의 인기 이유는 국가에서 인증받은 교육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교사 대부분 임용고시로 선발되는 등 높은 교육 수준에 비해 학비 부담은 낮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최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파동으로 보육대란을 우려한 부모들이 유치원으로 대거 지원한 것으로 원주교육지원청은 보고 있다. 실제 유치원 입소 대기자 수는 지난해 국공립 364명, 사립 26명이었지만 올해는 아직 모집기간이 끝나지 않아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국공립 444명, 사립 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확실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유치원 입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탈락한 부모들의 민원도 많을 것으로 우려돼 추첨에 특별히 신경 쓰도록 각 유치원에 당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