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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명륜동 문화예술공원 건립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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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원주여고 부지 매각 나서 당초 약속 물거품

도 “예산 등의 이유로 쉽게 추진할 수 없어”

【원주】최문순 도지사와 원창묵 시장의 최대 공약 중 하나였던 원주여고 부지를 활용한 문화예술 공원 건립사업이 추진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최문순 지사와 원창묵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명륜동 옛 원주여고 부지를 도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해 공연장과 창작실,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갖춘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옛 원주여고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도교육청이 공매를 추진, 공약 이행에 차질과 함께 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달 초 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옛 원주여고 학교용지 토지 2만9,660㎡와 건물 1만1,365.29㎡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최저 입찰가는 173억1,500만여원으로 도교육청은 매각을 원칙으로 원주여고 이전을 추진했고 유지·관리도 어려운 만큼 부지를 일괄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원주여고 부지를 활용해 문화예술공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만 했을 뿐, 정작 도는 부지 매입은 물론 구체적인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도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이 지난달 도교육청에는 도내 한 건설업체로부터 부지에 대한 매입 검토 의사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 건설업체가 몇 차례 유찰 후 부지 가격이 내려가면 매입을 고려하겠다고 문의해왔다”며 “반면 도로부터는 지난해 말 부지 활용에 대한 의향을 물었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고 특히 문화예술공원 건립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쉽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문화예술공원 건립사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게 없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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