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철원]“금강산 관광열차 복원 서두르자”

국토부장관 경원선 단절 구간 철원역터 방문

철원주민 김화역~금성역 22.4㎞ 조기복원 촉구

【철원】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금강산선 전철 분기점이자 경원선 단절 구간인 철원역터 등을 방문, 경원선 단절 구간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철원주민들은 철원역에서 내금강을 잇는 금강산선 전철 복원이 진정한 남북평화의 물꼬를 트는 시발점이라며 복원사업 조기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금강산선 전철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부터 철원역을 기점으로 종착지인 내금강까지 하루 8차례 116.6㎞구간을 운행한 금강산 관광열차로 각광받았으나 6·25전쟁으로 남측 구간 철로가 폐허화됐다. 그러나 북한지역 철로는 대부분 그대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화역~금성역 22.4㎞ 구간을 복원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남북을 연결할 수 있는 등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강산선 전철 복원사업은 2006년 지역 주민들이 건의한 데 대해 국토교통부가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북한이 동의하면 금강산선을 조기에 연결할 복안이 있다고 밝혔었다. 또 철원군은 남북관계가 호전 기미를 보이던 2007년 정호조 군수와 군의원, 통일부, 통일연구원,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원 관계자들이 금강산 온정각에서 금강산선 복원 당위성 발굴 정립, 조기 복원 실현 등을 주제로 금강산선 전철 복원사업 관련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김화읍 생창리 전 이장인 김영인(55)씨는 “마을 어른들은 6·25전에 마을에서 걸어가더라도 한나절이면 내금강 장안사에 도달했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금강산선전철 김화역~금성역 22.4㎞구간을 조기 복원해 금강산 관광로 활용은 물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정국기자 jk27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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