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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LH가 지은 유물전시관 제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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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혁신도시 출토 1천점 전시박물관 건립 추진

【원주】원주지역 문화예술계가 원주 혁신도시 내 건립된 유물전시관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출토유물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예총, 원주향토문화연구소 등 문화예술단체 및 기관은 4일 원주예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주 혁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원주에서 보존·활용하기 위한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원주 혁신도시에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유물 1,000여 점이 출토됐지만 발굴 문화재를 모두 국고에 귀속하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상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지역에서는 2011년부터 범시민운동에 나서 혁신도시 내 유물을 원주에서 보존하기 위한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역의 요구에 맞춰 지난해 혁신도시 완공 후 박물관으로 활용될 분양홍보관을 건립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은 분양홍보관 건물이 협소해 박물관은커녕 전시실의 기능조차 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시관, 수장고, 교육 문화 기능을 갖춘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문화예술단체는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원주혁신도시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박물관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찬언 혁신도시유물전시관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LH분양홍보관을 전시·박물관으로 사용하라는 것은 약속만을 믿고 있던 지역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LH에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국비 확보 등 박물관 건립을 위한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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