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8천만원 옻칠 작품 8개월째 빛 못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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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벽면 부착 2점 안전 문제로 설치 못해

원주옻사업단 “혁신도시 내 건물에 전시 협의 중”

【원주】세계 최고 품질의 원주옻을 알리기 위해 대표 장인들이 제작한 수천만원 상당의 엘리베이터 장식용 옻칠 작품이 어설픈 행정으로 수개월째 창고에 보관된 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원주옻산업명품화사업단은 2013년 12월 공모를 통해 공예 분야 보조사업자로 원주옻문화센터를 선정하고 사업비 8,000만여원을 들여 엘리베이터 벽면에 부착하는 형태의 옻칠 작품 2점을 제작했다. 완성된 작품은 제작에만 7개월 이상 걸린 대형 장식품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이형만 나전장을 비롯, 강원무형문화재 제13호 박귀래 나전칠기장, 제17호 이돈호 생칠장, 제12호 김상수 칠장, 오삼록 공예가 등 원주를 대표하는 옻공예 장인·작가 5명이 참여해 가치를 더했다. 도안 역시 옻칠 도시 원주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시화인 장미와 시목인 은행나무를 주제로 했다.

특히 원주옻산업명품화사업단과 원주옻문화센터는 홍보효과를 위해 장식품의 시청 내 설치를 시에 요청했고 시가 수락하면서 작품은 시청 엘리베이터 규격에 맞춰 제작됐다. 하지만 설치에 앞서 시가 엘리베이터 회사에 문의한 결과 '무게가 90㎏ 이상이어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완성된 작품은 8개월째 원주옻문화센터 창고에 보관 중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무게 등을 고려해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의 전문적인 제작과정을 작품 제작 시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며 “건설 중인 혁신도시 공공기관 건물에 설치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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