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나무 5,400여 그루 금세 소진

본지 창간 70주년 프로젝트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

◇강원일보 창간 70주년 특별기획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춘천시 나무 나눔행사가 27일 옛 캠프페이지에서 열려 최동용 춘천시장과 이희종 강원일보 사장이 시민들에게 묘목을 나눠주고 있다. 춘천=권태명기자

춘천 나무 나눠주기

춘천시 사농동 현대아파트 입주민 50여명이 27일 옛 캠프페이지에 마련된 나무 나눠주기 행사장을 찾았다. 전날 정도균(80)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 단지 내 방송을 통해 참여를 제안, 12개 동의 대표와 노인회, 관리사무소 직원 등 50여명이 행사장에 나왔다.

이들은 이날 받은 1인당 3그루씩 약 150그루의 조경수와 유실수를 단지 내 화단에 심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아파트단지를 더욱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물론 입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나무를 심다 보면 서로를 더욱 알게 돼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 같은 건 있을 수 없다”며 “지역공동체를 위해서도 좋은 행사”라고 말했다. 소양로에 사는 고화자(여·64)씨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행사장에 나와 가장 먼저 줄을 섰다. 고씨는 이날 받은 조경수인 영산홍을 집 안 화단에 심고, 매실나무와 구기자 등 유실수는 거두리 텃밭의 경계선을 따라 심을 계획이다.

고씨는 “나무를 심으며 아들 딸과 손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식목일을 앞두고 춘천시와 강원일보사, 춘천국유림관리소, 산림조합중앙회 강원지역본부, 춘천시산림조합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춘천시민 나무 나눔행사가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행사는 강원일보 창간 70주년 특별기획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 프로젝트 중 하나다.

희망나무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수백m씩 줄을 서야 했고, 사전에 준비한 5,400여 그루의 나무는 조기에 모두 소진됐다. 선착순 배부 방식이어서 뒤늦게 도착한 이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동용 시장은 “전국에서 살고 싶은 도시 4위의 춘천이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나무 식재와 가꾸기에 더욱 힘쓰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종 강원일보사장과 용환택 북부지방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장, 김명호 산림조합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김운태 춘천시산림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춘천=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