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개의 꿈을 안고…소망의 씨앗 멀리멀리 퍼져라
주민 500여명 참가 주무대 알펜시아에 2,018그루 나무 심어
2,018개 소나무 씨앗 풍선 날리며 전 세계에 평창의 꿈 알려
도민들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면서 10일 평창 알펜시아에 심은 2,018그루의 나무들이 '희망의 숲'으로 조성된다.
강원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추진한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 프로젝트 일환으로 동부지방산림청과 강원도, 평창군 등이 함께 개최한 '2018그루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에는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알펜시아 내 부지에 꿈과 희망이 담긴 나무를 심었다. 특히 이날 2,018그루의 나무가 식재된 위치가 평창동계올림픽 때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의 경기가 펼쳐지는 슬라이딩센터 바로 아래쪽이어서 전 세계인에게 공개되는 장소라는 점을 감안, 도개발공사가 이곳을 '희망의 숲'으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또 동계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만희 도개발공사장은 “세계 어느 올림픽 경기장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공의 염원을 담은 나무가 수천 그루씩 심어진 곳은 없을 것”이라며 “잘 보존해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이 새로운 희망을 안고 갈 수 있는 숲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2018그루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미국 등의 순회공연까지 나섰던 평창둔전평농악보전회의 공연에 이어 참가자들이 2,018개의 소나무 씨앗이 담긴 풍선 1,000여개를 환호 속에 날리면서 한때 하늘이 오색 풍선으로 물들기도 했다.
이희종 강원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역사적인 현장에 우리의 명찰이 붙여진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 나무들은 3년 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전 세계인에게 도민들의 염원을 나타내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문순 지사는 “도민들의 열정과 꿈이 담긴 2,018그루의 나무가 이곳 알펜시아에 심어지고 자라나는만큼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염동열 국회의원도 “한동안 잡음이 있었던 올림픽의 진행 과정이 모두 정리된데다 이렇게 도민들의 열기까지 더해지는 것을 보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는 대회로 남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겼다”고 했다.
정익기·유병욱·정윤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