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교통사고에 부서진 `코리안 드림' 우즈벡 청년 사메종씨 끝내 숨져

모친 “춘천시·경찰 도움 감사”

속보=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식 없이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청년(본보 4월21일자 5면 보도)이 결국 꿈을 피워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메종(19)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어머니 파리다(47)씨의 간절한 마음을 뒤로한 채 눈을 감았다.

사메종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춘천시 서면 오월리 피암터널 내에서 마주 오던 1톤 트럭과 충돌해 좌측 다리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긴급수술을 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당시 19세 밖에 되지 않은 외국인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한데다 수술을 포함한 병원비만 6,000만원 이상이 나와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게 되면서 춘천시와 춘천경찰서는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해 나섰고, 특히 가장 큰 문제였던 6,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도 경찰에서 사고차량의 보험사를 설득해 우선 병원비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사메종씨의 어머니 파리다씨는 오는 8일 아들의 시신과 함께 고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파리다씨는 “아들이 깨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주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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