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태백]가뭄에 고랭지 배추 농가 고사 위기

태백 매봉산 등지 모종 시기 늦춰 농민 시름

【태백】심각한 봄가뭄으로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태백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5월의 강수량은 28㎜로 예년 평균치 90.4㎜를 훨씬 밑돌면서 이달 중순부터 해발 600m 이상 농경지 100㏊가량에 배추 모종을 심는 농민들은 어린 배추가 말라죽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 다른 농경지 700㏊에서 농사 중인 농민들도 단비가 내릴 때를 기다리며 배추 모종 시기를 늦추고 있지만 여름 성수기 출하를 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다.

일반적으로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는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맞추려면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하지만 당분간은 비 소식이 없어 농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봉산 등 고랭지에 배추가 제때 재배되려면 농업용수가 비상 급수돼야 하지만 대상 농경지가 워낙 넓어 농민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우성용 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매봉산 등 고랭지 작물 재배 농경지에 농업 용수를 비상 급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매봉산과 귀네미골 등지의 농민 800여 세대는 매년 고랭지 배추 800㏊ 정도를 재배해 연평균 200억원가량의 소득을 올려왔다.

장성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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