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NIE]“숙제 얼마나 힘들었으면 … 웃음 나오면서도 마음 짠해”

어린이강원일보 우수작

강릉 경포초등학교 3학년 지반 전재현 '숙제'를 읽으니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군요. 숙제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노동자처럼 숙제를 한다고 했을까요.

노동자란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여기서 노동력이란 생산물을 만드는데 쓰이는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인 모든 능력을 가리키지요.

이러함에도 우리가 '노동'보다 '근로'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노동자다/숙제를 노동처럼 한다.'는 인식에 나타나는 것처럼 '노동'은 누구나 하기 싫은 일, 가치가 떨어지는 일을 뜻하기 때문이지요.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바람이 되어//세상을 여행할 것이다/숙제 없는 세상을'

공감은 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숙제를 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학원을 줄인다든지, 아니면 능력에 맞게 숙제를 내달라고 한다든지, 혹은 숙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잘 궁리해 보는 게 좋겠네요. 끙끙 고민만 하지 말고, 용기를 내기 바랍니다. 어쩌면 이 시가 그런 해결책을 주지 않을까요.

차재연 아동문학가 방산초교 교장

숙제 - 전재현 강릉 경포초 3년

나는 노동자다

숙제를 노동처럼 한다.

학교 숙제 학원 숙제

정말 힘들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

바람이 되어

세상을 여행할 것이다

숙제 없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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