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위도 개발사업 7년째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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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던 춘천 위도가 수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승선기자

개발업체 (주)글로벌아일랜드 자금부족 착공도 못해

시 허가취소 10월까지 시한 통보 … 업체 “내달 착공 예정”

【춘천】춘천시 서면 위도(고슴도치섬)에 추진 중인 글로벌아일랜드(옛 BTB아일랜드) 조성사업이 사업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글로벌아일랜드 조성사업은 1조4,0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별장형 콘도(버즈동 럭스동 퀼즈동)와 초대형 실내 테마파크, 요트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08년 시행사인 (주)글로벌아일랜드가 위도 41만㎡를 매입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주)글로벌아일랜드는 최근 주요 시설 2개 동(버즈동 럭스동)에 대한 착공 시기를 오는 10월19일까지 다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1월 착공식을 가진 퀼즈동도 2년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물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실제 착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퀼즈동의 건축허가까지 모두 취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글로벌아일랜드가 착공 시기를 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자금 확보가 원할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외국투자자로부터 9억 달러의 파이낸싱 조달 'LOI(Letter Of Intent·의향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졌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행사는 사업을 계속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글로벌아일랜드 관계자는 “착공이 지연되며 주위에서 걱정하는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사업은 곧 진행될 것”이라며 “이달 말이면 자금이 확보돼 9월께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착공 연기가 마지막이어서 10월 말이면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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