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임윤지당(조선 여성 성리학자) 선양관 내달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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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동 여성가족공원 내

서문·문집 등 유물 전시

【원주】조선후기 최고의 여성 성리학자로 평가받는 임윤지당(1721~1793년)을 기리는 선양관이 문을 연다. 원주시는 단구동 산87번지 일대 여성가족공원 내 임윤지당 얼 선양관 신축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내부정비 작업을 마치고 다음 달 개관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비 5억4,000만원을 들여 건립된 임윤지당 얼 선양관은 1층 건물 184㎡ 규모로 제1·2 전시실과 규방, 교육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문화해설사가 배치돼 향토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특히 시는 그동안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임윤지당 관련 자료를 최근 확보, 선양관 개관에 맞춰 시민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전시되는 유물은 임윤지당 친필 족자를 비롯, 임윤지당이 원주로 시집온 후 오빠들과 주고받은 서문, 문집 등 10점이다.

강영숙 한국여성예림회 원주시지회장은 “그동안 마땅한 선양 장소조차 없어 헌다례를 강원감영에서 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제라도 원주지역 여성계의 숙원이었던 선양관이 건립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창섭 향토문화담당은 “임윤지당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인물인 만큼 선양사업 체계화와 향토문화 계승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윤지당은 원주에 살며 학문에 힘쓴 조선후기 최고의 여성 성리학자로 일평생 남성의 전유물이던 성리학을 연구했다.

경전에 대한 조예와 성리학의 이해는 당시의 대학자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성도 교육과 수양을 통해 성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한국여성운동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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