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칠포세대' `눔프족' `월급 루팡'…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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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앞두고 '新語' 눈길

'사회 비추는 거울' 긍정 평가

일부 '한글 파괴 주범' 의견도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새롭게 생겨난 단어를 일컫는 '신어(新語)'가 눈길을 끌고 있다. 외래어와 한글을 뒤섞어 사용하는 '한글파괴의 주범'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국립국어원이 1994년부터 지속적으로 신어 조사 사업을 벌이는 이유도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소개되는 신어는 젊은세대들의 어려운 현실을 풍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최근 가장 공감을 얻고 있는 신어는 'n포세대'가 대표적이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삼포세대'라고 부르기 시작해 오포세대(삼포세대+인간관계·집), 칠포세대(오포세대+꿈·희망)에 이어 구포세대(칠포세대+건강·외모)까지 등장했다.

눔프족(NOOMP·Not Out Of My Pocket)도 눈길을 끄는 신어다. 복지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세금 올리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일자리절벽, 임금절벽, 창업절벽 등 절벽시리즈는 일자리 없고, 월급 오르지 않고, 창업해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자조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말하는 '월급 루팡', 경제적 능력은 있지만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를 의미하는 '신 캥거루족' 등도 신어에 선정됐던 단어들이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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