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수술실 들어갈땐 의식 또렷했던 아버지가 …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가족 "의료사고 밝히기 막막"

의료분쟁 조정 1년새 2배 급증

최모(48·경기 안산시)씨의 아버지(73·동해시)는 지난 2일 뇌에서 종양이 발견돼 강릉의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실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최씨의 아버지는 의식이 또렷했지만 청천벽력처럼 수술 중 숨을 거두고 말았다. 최씨는 병원 측에 격렬히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최씨는 6일 '종양제거 중 출혈이 많았다'는 병원 측의 뒤늦은 해명을 받아들이고 장례를 치렀다.

이처럼 의료기관과 환자간의 분쟁이 늘고 있지만 상대적 약자인 환자들이 피해인정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따르면 2012년 접수된 도내 의료분쟁 조정 사례는 14건이었으나 2013년 38건, 지난해 64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 조정 접수 전 상담도 한해 200여건 이상 이뤄지고 있다.

최기영·홍예정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