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겨울축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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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기온 10도 이상 높아

얼음 안 얼어 축제 직격탄

줄줄이 연기하거나 무산 위기

스키장도 일부 슬로프만 개장

초겨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도내 유명 겨울축제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춘천의 아침 최저 기온은 4도, 강릉 5.9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춘천 영하 13.1도, 강릉 영하 3.8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도 이상 높은 기온이다. 17일과 18일 춘천의 아침기온이 영하 7도, 강릉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며 일시적인 추위가 찾아오겠으나 이 역시예년에 비해서는 높은 기온이다.

지난해 12월18일 춘천의 아침기온이 영하 20.1도, 강릉 영하 5.9도로 혹한이 찾아왔었다. 이달 들어 도내 평균 기온은 3.1도로 평년(1.9도)보다 1.9도가량 높다. 또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내내 다시 별다른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온 현상 탓에 얼음이 얼지 않고 눈 대신 비가 내리며 겨울축제장은 질퍽한 진흙탕이 되고 있다.

18일 개막하는 '평창송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 낚시터를 제외한 채 개장하기로 했다. 송어축제위원회는 공고를 통해 “면적이 넓고 얇은 얼음으로 안전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얼음 낚시터를 제외하기로 했지만, 눈썰매 등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며 축제장을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23일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막 예정이던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도 30일로 연기됐다. 홍천군 역시 홍천강이 올해 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내년 1월1일부터 17일까지 계획했던 꽁꽁축제의 개최 여부와 시기 등을 다시 논의 중이다. 지난달 말 일제히 2014~2015 시즌을 시작한 도내 스키장들도 일부 슬로프만을 개장한 상태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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