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학 `학점 뻥튀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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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0개 일반대 B학점 이상 비율 66.5%·전문대 70%

대학 평가에 취업률 반영 '학점 인플레' 대책 쉽지 않아

도내 대학들의 '학점 뻥튀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2015년 교양과목 성적평가 분포'에 따르면 도내 10개 일반대의 B학점 이상 비율은 66.5%에 이른다. B학점 이상이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을 넘는 셈이다. 특히 도내 9개 전문대의 B학점 이상 비율은 70%에 달해 일반대보다 전문대에서 학생들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한중대가 B학점 이상 비율이 85.3%로 학생들에게 가장 점수를 잘 주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연세대 원주캠퍼스(76%), 춘천교대(72.3%), 강릉원주대(68%), 강원대(66%), 한림대(64%), 가톨릭관동대(63%), 한라대(58%), 상지대(57.4%), 경동대(55%) 순이다. 2015년 전국 180개 4년제 대학의 B학점 이상 학생 비율은 69.5%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평가' 사항을 대학 재정지원 평가요소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학점 인플레 현상'은 취업과 맞물려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대학 평가에서 '취업률'이 주요 지표로 반영되는 데다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성적이 좋지 않은 교과목에 한해 재수강을 하면서 학점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학들의 개선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에서도 대학이 학사관리를 내실 있게 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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