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가자’
‘대포항과 시외버스터미널에 포켓몬이 있다’, ‘한전 속초연수원에 강력한 포켓몬인 거북왕이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구글 지도 기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GO가 우리나라에서는 속초 양양 지역에서만 실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 마니아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포켓몬GO는 구글의 자회사인 나이앤틱(Niantic)이 개발한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이다. 구글 지도 상 특정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표시되는 포켓몬 캐릭터를 찾아 모으는 게임이다.
미국에서는 포켓몬을 모으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헤매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우리나라는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요구를 거부해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구글 지도에 기반한 포켓몬GO는 우리나라에서 다운로드 조차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공교롭게 개발사가 위치 데이터 입력을 위해 전 세계의 지도를 마름모 모양 조각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속초와 양양 고성 등은 북한의 구획으로 포함됐다.
북한은 2013년부터 구글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로인해 속초 고성 양양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해지고 포켓몬이 출현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에는 ‘속초로 가자’는 글이 수백건 이상 올라왔고 ‘대포항과 시외버스터미널에 포켓몬이 있다’, ‘한전 속초연수원에 강력한 포켓몬인 거북왕이 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강원도청 공식페이스북은 속초지역의 무료 와이파이 지도까지 공개하며 게이머들을 반겼다. 이 때문인지 오는 주말 동서울터미널과 강남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속초행 시외버스는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