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하루 1만명 몰리는 진부역…택시 정류장은 고작 19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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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달려본 원주~강릉 복선전철

올림픽 개폐회식장서 9㎞ 거리 '교통허브' 역할 진부역

택시·셔틀버스 대기장소 부족 대중교통 불편 불보듯

농지·마을 관통하는 철로… 외부인 접근 막을 장치 시급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견인할 원주~강릉복선전철이 8일 KTX산천의 시속을 최고속력인 250㎞까지 높이며 시운전에 박차를 가한다.12월 완전 개통하는 이 철도는 강원 발전에 한 획을 긋는 대역사다. 처음 철도가 지나는 횡성과 평창주민들의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하지만 전면 개통을 앞두고 일부 과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역사(驛舍)의 규모는 원주~강릉복선전철의 가장 큰 딜레마다. 올림픽 개·폐회식장과 9㎞(9분 소요)거리로 올림픽 기간 교통허브 역할을 하게될 진부역은 올림픽 기간 하루 1만1,110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취재 결과 역사의 규모나 부대시설은 매우 협소하다. 올림픽 기간 진부역에 대기할 수 있는 셔틀버스는 최대 15대, 택시는 19대에 불과하다. 올림픽 관계자나 관광객이 대중교통 환승을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도 거의 없어 혼잡이 불가피하다.

일반 차량의 주차면 역시 86면이 전부다. 더욱이 올림픽 기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차장에 안내를 위한 가건물을 세워 51면으로 감소한다. 조직위의 공식승인을 받은 차량들만 이용하더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진부역은 올림픽이 끝나면 하루 수요가 751명 수준으로 급감한다. 올림픽 이후를 고려하면 무작정 크게 지을 수도 없는 현실이다.

올림픽 기간 진부역의 25% 수준인 하루 2,5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창역이 오히려 진부역보다 규모는 40%가량 크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투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진부역은 역 앞 광장 부지에 착공전부터 기획부동산이 들어와 공사가 지연됐다. 둔내역과 평창역 인근에도 현재 부동산 업체가 우후죽순 들어서 있다.

시운전은 물론 완전 개통 후에도 철저한 철로 접근통제와 안전대책 마련도 과제다. 현장 취재결과 원주~강릉복선전철 KTX는 역사 바로 앞에서도 열차가 진입한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철로 대부분이 농지와 마을을 관통하는 것을 감안, 외부인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영업시운전을 통해 안전과 품질에 단 한 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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