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우리는 패션크루”]"언어 서툴지만 물품정리 봉사 자신"

中 출신 다문화 주부 손채평씨

◇4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다문화 주부 손채평씨.

중국에서 온 다문화 주부 손채평(39·정선군 고한읍)씨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서의 각오가 남다르다. 그동안 사드 문제로 냉각된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2000년 백모(54)씨와 결혼 이후 중국에서 13년을 살다 불과 4년 전 한국으로 이주해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생활이 누구보다 힘들었다. 손씨는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나의 마음이 올림픽 정신과 맞닿아 있어 한국인으로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이 뿌듯하다”고 했다.

또 2022년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서 펼쳐질 올림픽에서는 통역 관련 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손씨는 “2018동계올림픽에서 정선 알파인스키장 내 경기장 물품정리를 돕는 역할을 맡았다”며 “4년 뒤 한국어 실력을 제대로 갖추고 나면 중국에서 한국인을 돕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편 백씨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동계올림픽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순수한 열정을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나리기자 kwn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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