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공원·교량' 공공시설 제설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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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가운데 춘천시 중앙로 도청 앞에 위치한 소나무공원 앞 인도가 제설이 안 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왼쪽 사진). 반면 오른쪽 사진의 상가와 각 기관들이 위치한 반대편 인도는 입주한 시민들이 눈을 치워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승선기자

도청 앞 인도·공지교 등

책임소재 불분명 눈 방치

빙판길 변해 보행자 위협

특별관리구역 지정 요구

【춘천】춘천지역 도심 인도에 눈이 얼어붙으며 빙판길을 이뤄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아침 최저 영하 17도를 기록한 14일 오전 출근길 춘천시 중앙로 도청 인근 소나무공원 앞을 설설 기어가듯 걷는 직장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반면 길 건너편의 강원연구원 앞은 깨끗이 정리돼 이동에 불편이 없었다. 한쪽은 기관 관계자와 주민들이 눈을 치웠지만 공원 앞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인도가 빙판 상태로 방치된 것이다. 지역 내 주요 도로와 일반상가, 주택 앞이 아닌 공원 교량 등 공공시설이 제설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시민들은 '내 집 앞' 눈을 치우고 있지만 관공서는 도로 위주로만 제설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 낮에도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한 이날 공지천변과 효자교 공지교의 인도 등도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춘천시에는 이 같은 공원시설이 96곳 358만㎡, 교량시설은 70곳 6㎞에 달한다. 주민들은 왕래가 많은 지역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과 같은 곳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책임 소재를 사전에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관공서는 일손이 모자라는 곳에 자원봉사자와 제설장비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미 2013년부터 서울 노원구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우리 동네 스스로 눈 치우기 운동 등을 다시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관공서에서도 공공시설 주위에 대한 제설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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