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영월]폐광지 대체산업 줄줄이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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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시스타 회생계획 인가여부 19일로 연기

수천억 투입 잇따라 실패

수익성 검토없이 사업추진

방만경영·시행착오 되풀이

지역경제 침체·부실 계속

【영월】폐광지역 대체산업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영월, 삼척, 태백 등지에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동강시스타, 하이원상동테마파크, 하이원추추파크,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오투리조트 등의 사업들이 잇따라 경영 실패로 문을 닫거나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폐광지역 대체산업의 몰락은 충분한 수익성 검토 없이 정치적인 논리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이들 사업들은 폐광지역을 '회생'시켜야 한다는 명목 아래 특별한 콘텐츠 없이 추진, 부실로 오히려 지역 경제를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 동강시스타는 낙하산 경영진의 방만 경영 시행착오가 수차례 되풀이됐으며,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대주주들의 무능력도 경영 악화에 한몫했다.

동강시스타는 2011년 5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 도 등이 1,538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그러나 공사비 부족으로 은행 차입금 223억원 등 449억원의 악성부채가 생겼다.

금융권 이자와 만기 분양 회원권 반환에 따른 400억원이 넘는 유동성 문제가 경영악화로 이어지며 지난해 1월 16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강원랜드가 자회사로 525억원을 들여 영월군 상동읍에 조성했던 하이원상동테마파크는 2014년 개장을 눈앞에 두고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공사가 중단, 방치되고 있다.

강원랜드 자회사인 삼척시 도계읍의 하이원추추파크는 2010년 75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지만 지난 1월까지 누적적자만 240억원에 달한다. 대표이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다.

또 다른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647억원을 들여 201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단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는 약 557억원이다.

태백 오투리조트는 4,300억원이 넘게 투자됐지만 2014년 전국 지방공기업 중 최초로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2016년 2월 헐값인 800억원에 부영그룹에 매각, 최근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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