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이슈현장]“초미세먼지 기준치의 2배 서울보다 심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세먼지 원주시민포럼 출범

30개 지역 단체·조합 등 참여

위치·산업체 수 증가 등 원인

시장 후보자 환경정책 평가

펀딩 조성 데이터 축적 계획

【원주】전국 최악 수준을 보이는 원주지역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원주시민포럼(이하 미세먼지 원주시민포럼)'이 15일 출범했다.미세먼지 원주시민포럼에는 30개 지역 시민·교육·농업생산자·환경단체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개인 등이 참여, 미세먼지 문제를 원주지역 의제로 제시하고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실태=도보건환경연구원 자료 분석 결과 원주지역의 올 1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5㎍(마이크로그램)/㎥· 24시간 최고치 95㎍/㎥으로 환경기준의 두 배에 가까웠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59㎍/㎥·24시간 최고치 125㎍/㎥으로 환경기준치보다 20~30%가량 높았다. 지난해(평균·24시간 최고치) 역시 12월 초미세먼지 42㎍/㎥·121㎍/㎥, 미세먼지 57㎍/㎥·151㎍/㎥으로 최대 2배를 초과했다.

■원인='지리적 환경'과 '산업체 변동' '도로 연장·확장' '자동차 등록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꼽히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태백산맥 서쪽에 인접한 원주에 대기 흐름의 정체가 생겨 대기 질이 서울보다 나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내부 원인도 미세먼지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지역 내 제조업·제조공장은 2013년 2,363곳, 2014년 2,588곳, 2015년 2,710곳 등 증가 추세다. 영동·중앙·제2영동 등 3개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데다 도로 연장·확장도 꾸준히 늘어 도로 포장 길이는 2014년 906㎞, 2015년 910㎞, 2016년 980㎞ 등으로 늘어났다. 자동차 역시 2015년 12만1,747대, 2016년 12만8,767대 등 증가하고 있다.

■활동계획=미세먼지 원주시민포럼은 6·13 지선의 이슈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시장 후보자들의 환경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공약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기 환경감시 시민조사단을 구성하고 시·의회와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시의 정책 수립을 이끌기로 했다. 무엇보다 원주지역 미세먼지 문제 현황에 대한 데이터가 전무한 만큼 '연구·조사 시민펀딩'을 조성,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원주시민포럼은 “원주는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했지만 시와 시의회는 연구조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바람인 청정한 환경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