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관령의 6개월사이 기온차 무려 57.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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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폭염 (下)널뛰는 기온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31일 녹색으로 뒤덮인 강릉 대관령의 한반도 모양 도로가 지난 겨울의 순백설경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2018년 7월22일 대관령, 최고기온 32.9도, 역대 7월 최고기온 1위. 6개월 전인 1월27일 같은 지점, 최저기온 영하 24.4도, 역대 1월 최저기온 10위.

올해 대관령의 가장 더운 날과 추운 날의 기온차는 57.3도에 달했다. 반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가 관측된 것이다. 더욱이 최근 100년간 여름이 한 달 이상 길어지면서 극한 수준의 더위와 추위가 널뛰듯 반복되는 기후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1910년대 강릉의 여름은 88일간 이어졌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는 123일로 급증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은 냉난방을 모두 갖춰야 하는 취약계층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강원연구원은 향후 100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2,300조원, 피해 예방에 드는 비용 역시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냉난방에 드는 에너지 상승, 온열손상 등 인명 피해 증가, 농축산업 피해 등 다방면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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