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의회 반대특위 “인제 과학화훈련단에 이전” 주장
육군 “이전시 지자체가 부지·비용 부담”…추이에 촉각
【양구】속보=양구군의회 양구읍 안대리 비행장 항공대대 확대 반대특별위원회(이하 반대특위)가 안대리 비행장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장 내 부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반대특위는 지난 15일 안대리 비행장 항공대대 확대 및 수리온헬기 배치 반대 서명운동(본보 지난 19일자 16면 보도)을 시작한 가운데 안대리 비행장을 육군 3군단 관할구역인 인제 과학화전투훈련장으로의 이전을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김철 반대특위 위원장은 “속초시와 비슷한 규모의 광활한 면적을 지니고 있고 주변에 민가가 없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장이 인근 인제에 위치해 있다”며 “양구읍 시가지를 끼고 있는 안대리 비행장을 과학화전투훈련장 내 부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주장은 지난 14일 육군 3군단 주관 안대리 비행장 관련 주민설명회에서도 제기됐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장을 2차 확장할 당시에 군당국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와 양구, 홍천의 비행장을 훈련장 내에 집적화시키겠다는 설명을 했었다”며 “헬기장 설치 공간이 충분한 곳인데 왜 굳이 막대한 피해가 불 보듯 뻔하게 예상되는 양구읍 안대리 비행장에 수리온헬기를 대거 배치하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육군은 지역 발전 등의 문제로 비행장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대체부지를 제공하고 이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심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