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 대기질 전국 두 번째로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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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 이어 초미세먼지 높아

태백산맥 인접·공단 배출 원인 분석

시 “비상저감조치 철저히 이행”

원주 초미세먼지 수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정보 분석 사이트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29.6㎍/㎥으로 경기 안성(3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23.3㎍/㎥)보다도 나쁜 대기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월평균 미세먼지 수치 34.4㎍/㎥을 기록하며 충북 옥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수치를 보였다. 이에 원주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와 집에만 있어야 한다”며 “언제쯤 맘 편히 밖에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등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처럼 원주가 유독 심각한 미세먼지 수치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태백산맥에 인접해 있는 지형의 영향과 공단 등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미세먼지가 합쳐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6년 보고서를 통해 “태백산맥의 고도는 미세먼지의 확산과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혼합층 고도보다 높아 산맥 서쪽 인접 지역에 대기 흐름의 정체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산맥에 인접하고 있더라도 산을 거쳐오는 바람이 닿는 삼척은 양호한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여기에 공단 등이 밀집해 있어 제조업 소득이 높은 원주지역의 산업구조상 내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환경부와 도의 방침을 따라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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