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건설폐기물 수십톤 쌓인채 방치 악취 고통

◇수십톤의 건설폐기물이 원주시 관설동 치악로 인근 공터에 수북이 쌓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설동 공터 한달째 계속

인근 주민 2차 오염 우려

시 뒤늦게 처리계획 착수

【원주】수십톤의 건설폐기물이 한달여 동안 공터에 방치되며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원주시 관설동 치악로 인근 공터에는 폐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상자, 폐타이어, 콘크리트 잔해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곳에 방치된 건설폐기물은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설동 영서고~중부농원 구간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공사를 하며 공사 구간에 편입된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건설폐기물은 가연성 및 비가연성 물질, 그리고 폐콘크리트 등으로 나눠 전문 업체가 지정된 폐기물 처리시설을 통해 처리해야 된다.

하지만 시는 이달 초 폐기물이 발생한 이후에야 뒤늦게 폐기물 처리계획 등에 착수한 뒤 본보 취재가 시작된 이후인 26일부터 처리에 나섰다.

주민 김모(46)씨는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물론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덮개 등 최소한의 시설조차 갖추지 않았다”며 “환경과 주민의 불편을 외면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땅속에 묻힌 공병과 폐기물, 옹벽 등이 철거과정에서 발견되며 폐기물 처리가 늦어졌다”며 “이번 주까지 모두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승우기자 swshi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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