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천연 에어컨 펑펑~ 피서 명소 `옛 대관령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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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옛 대관령휴게소를 찾은 캠핑카와 차량들.

해발 830m…한여름에도 시원

곳곳 캠핑카·텐트 야영장 방불

옛 대관령휴게소가 이색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해발 830m가 넘는 백두대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데다 모기 없는 피서지로 소문이 나면서 도심 속 더위에서 탈출하기 위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옛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도착한 옛 대관령휴게소 광장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자욱한 안개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캠핑카와 차량, 텐트들이 대거 자리를 잡으면서 마치 야영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2도였으나 이곳은 23도에 불과했다. 무려 9도나 차이 났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기 위해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옹기종기 모여 간식거리를 먹거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피서객들도 볼 수 있었다.

대구에서 온 피서객 배모(70)씨는 “지난해 대구에서 여름철을 보낼 때 방에서 에어컨을 틀면서 지내다 보니 아내가 냉방병에 걸려 고생했다”며 “이곳을 알게 돼 찾아왔는데 모기도 없고 시원해 1주일 정도 텐트를 치고 지내다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서객 김모(여·40·대구)씨는 “매년 대회 때문에 이곳을 찾았으나 실제로 가족들과 텐트를 설치하기는 처음”이라며 “시원한 대관령에서 1박2일 피서를 즐기면서 추억을 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김희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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