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오색케이블카 무산]“환경부 지난달 `부동의' 결정 해놓고 발표만 늦춰”…양양군민 분노

속보=환경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 결정을 이미 해놓고 결과 발표를 차일피일 늦춘 것으로 알려지며 양양군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양양군번영회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가 지난달 16일 마지막 회의를 마친 시기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국립생태원도 검토 보고서를 이미 환경부에 제출한 것은 물론 자연경관 심의도 종료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지막 갈등조정협의회에서 참여위원 14명 중 환경부 소속 공무원 2명을 제외하면 조건부 동의 4명, 부동의 4명, 보완내용 미흡 4명으로 갈리면서 '부동의' 결론과 함께 케이블카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한층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최종 결과 발표는 '지역 주민의 반발'에 밀려 '추석 연휴 전후'로 늦춰졌고, 환경부는 추석 이후 전격적으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를 발표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 박모(50)씨는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한 지난달 27일 청와대 집회에 앞서 원주지방환경청에서 도에 환경부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아마 이때쯤 부동의 결정이 이뤄진 상태에서 군민들의 기세에 눌려 보름가량 발표를 미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양양=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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