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눈 없는 겨울 계속될텐데…기후변화 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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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춘천 1월 평균 4도 올라…대관령 적설량은 0.4㎝ 불과

“대설·한파 줄어 겨울축제 피해 속출…선제적 대응책 필요”

포근한 날씨로 인해 1월 초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연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로 장기적으로 대설, 한파가 줄어드는 등 이같은 현상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관광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강원도와 시·군의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도내 주요 도시의 겨울철 기온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릉시는 1월들어 평균기온이 단 한 번도 영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뿐 아니라 1월 북강릉지점의 평균 기온이 2018년에 비해 4.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지역의 1월 평균 기온은 2018년 영하 5.5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영하 1.5도로 4도가량 올랐다. 1월 들어 대관령 적설량이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포근한 날씨와 함께 눈 없는 겨울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 환경이 이렇게 변하고 있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각 시·군에서는 아직까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강원도와 각 시·군이 전문성을 갖추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광문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강원도는 겨울철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겨울축제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정책 방향 조정 등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비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는 미국 지자체의 사례 등을 참고해 특산품 개발부터 주거 체계 변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신중하게 고려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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