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삼척]산불진화대 선발 중 50대 숨져 지역사회 술렁

“과도한 운동으로 무리…보상·위로금 지급되나” 우려

삼척시 “보험가입 의무 아니야…보상 법적으로 난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선발 체력 검정에 참여한 50대가 돌연사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삼척시가 공고한 '2020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감시원' 모집 참가 희망자들은 지난 21일 오후 종합운동장 음수대~광진산 돌탑 사이 1㎞ 구간에서 체력 검정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A(50)씨가 출발점을 떠나 300m가량 산을 오르다 이날 오후 1시18분께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때마침 인근에서 체력 검정을 관리하던 시청 직원이 발견, 119에 신고하고 긴급출동한 소방대와 의식이 없는 A씨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1시간30분여 만에 숨졌다. 사망원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확인됐다.

체력 검정 참가자들은 방화수 20ℓ들이 등짐 펌프를 메고 왕복 1㎞ 구간을 주파하는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과도한 운동으로 신체에 무리가 발생한 것”, “보험, 보상, 위로금 등은 제대로 지급되나”는 등의 뒷얘기가 분분하다.

시는 “당시 등짐 펌프에 물은 절반가량 채워져 10㎏ 정도 무게였다”며 “체력 검정 참가자 보험가입은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이고, 현직 공무원 신분도 아니라 보상도 법적으로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시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10명과 감시원 279명 등 모두 389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사고로 모든 과정을 중단했고, 조만간 2차 공고를 통해 체력 검정 없이 대상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삼척=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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