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20 동해안 발전전략 국제심포지엄]“언택트 시대 온라인 전환한 GTI박람회 경제 도약 발판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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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전과 과제 무엇인가- 제4분과-동북아지역 협력 전략

전홍진 “대외전략 지속 추진 위해서 GTI 입법화”

최기철 “온라인 가상 전시장 쇼핑몰 연동 첫 시도”

윤병섭 “박람회 상설전시장 조성 교류 환경 구축”

첸춘펑 “한국 여러 나라와 소통·협력 토대 훌륭”

베른하르트젤리거 “두만강 지역 환경분야 연구 진행”

홍형득 “신북방·남방정책 中과 관계정립 대책 필요”

이성우 “온라인 전시회 오프라인 보조 역할 전망”

김석만 “양보다는 질에 치중하는 박람회로 가야”

안순헌 “박람회 ASEAN 국가들 참여 적극 독려”

이현훈 “道 토산품·국내 첨단기업 참여 노력할 때”

조국현 “중국과 연계 두만강 인프라 공동체 구축”

■주제발표

◇전홍진 옌볜대 객좌교수=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와 GTI지역 간 협력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신동북아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북한의 GTI 복귀를 위해 한·중·러 정상회담 시 북한의 GTI 복귀를 의제로 선정해야 한다. 두만강유역 일대 자유관광무역지대 건설과 동해안 항구 간 연계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셋째, 강원도 동해안과 옌볜자치주 간 한중 FTA지방협력시범구를 지정해 자유무역지대로 건설해야 한다. 넷째, 한국에서도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대외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GTI를 입법화해야 한다.

◇윤병섭 서울벤처대학원 교수=제8회 GTI국제박람회의 주제에 생명력을 담아야 한다. 강원도 전역의 행사, 강원도가 주최하는 우리나라의 행사로 만들어 자긍심을 승화시켜야 한다. 온라인 박람회는 세계 곳곳을 찾아가 알짜 고객을 만나는 생산성 있는 박람회다. 외국어 영상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화상상담과 해외 바이어 발굴·매칭은 수도권과 동떨어져 있고 교통이 불편해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비무장지대(DMZ)를 연계한 GTI 관광과 지역특산품의 상담 및 전시는 동북아 평화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된다. 1년 365일 접할 수 있는 상설 전시장을 만들어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교류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거래 형성을 도우면 이들이 어깨를 펼 수 있을 것이다.

◇베른하르트젤리거 박사(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장)=두만강 지역은 예전부터 철새들의 중요한 거점 중 하나였다. 북한 나선에는 경이로운 늪지대와 호수 등이 있어 다양한 조류종이 머물다 가곤 한다. 인근에 위치한 중국 훈춘과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크라이지역 역시 비슷한 자연환경이 조성돼 주요 습지대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에 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가 진행하는 동북아 환경 협력 계획과 함께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는 2014년 이래로 환경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

◇이성우 한국디자인설치협회 전무=세계적으로 언택트(비대면) 전시회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한편에서는 온라인 전시회는 코로나가 사라지면 오프라인 전시회의 기능을 일부 보조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 예측한다.

◇안순헌 기획개정부 강원도지방재정협력관=박람회가 발전하자면 무엇보다 참가자 확대가 중요다. 많은 기업, 사람이 참여해야 박람회로서 가치가 있고 경제적 사회적 효과도 커진다. 우선 우리와 가까운 동남아, 즉 ASEAN 국가 기업 국민의 참여와 관람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미주와 유럽지역도 관심을 증가시켜 나가야 한다.

◇조국현 법무법인 정도 외국변호사=GTI의 중심적 역량 강화를 위해 두만강지역협의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전략적 연계를 통해 항만, 철도 등의 교통물류 분야, 에너지 운송 분야 등 복합적 기능을 포함하는 두만강 인프라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이와함께 다양한 자금 조달의 규모와 참여 범위의 확대 등을 통한 하위지역협력 사업도 병행, 두만강 하위지역간 협력을 위한 인프라 확대 등을 도모할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최기철 강원도GTI박람회추진단장=강원도는 타 지역 행사처럼 박람회 취소가 아니라 일찌감치 '온라인 박람회'라는 카드를 꺼냈다. 온라인 플랫폼에 가상 전시장을 만들고 이를 각각 쇼핑몰과 연동시켜 온라인 판매를 하는 방식의 첫 시도다.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국외 바이어들을 온라인 수출상담 시스템으로 불러들여 도내 기업과 1대1 매칭 상담을 통해 글로벌 빅바이어들과의 수출 계약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한발 더 나아가 왕홍 프로모션을 통한 중국시장 공략, 국내외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온라인 GTI박람회 홍보사절단'을 통한 박람회 홍보에도 나선다.

◇첸춘펑 중국지린신문사한국대표=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여러 나라와의 무역, 물류 등에서 우세가 있다. 이미 세계적인 무역국가로 알려져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에 200만명이라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미 여러 나라 문화가 공존, 공생하는 문화 번영의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한국이 여러 나라와 소통과 협력을 잘 할 수 있는 훌륭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형득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한국정책학회장)=강원도는 유라시아 진출 교두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3국 경제협력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이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어떻게 관계 정립이 돼야 할지에 대해 대응과 전제를 바탕으로 논의가 필요하다. 동남아시아에서 추진되고 있는 많은 BRI 프로젝트가 경제적 타당성 부족, 재정 건전성 악화, 정파적 결정 등으로 중단되거나 지연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고려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김석만 강원일보 편집국장=GTI박람회가 '온라인'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매우 유의미하다. 코로나19 시대 이 같은 시도는 여타 비슷한 행사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박람회가 질보다는 너무 양에 집착했던 측면이 있다. 업체 수 늘리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국내외 기업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현훈 강원대 교수(좌장)=GTI 온라인 박람회를 계기로 상시적으로 열리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거래가 연중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강원도의 토산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첨단 테크기업들과 대기업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위기는 항상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따른 탈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의 확산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의 도약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정리=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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