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허균문학작가상> “현실과 마술 절묘하게 섞는 솜씨 빼어나”

… 상금 1천만원

허균문학작가상 수상작 김도연씨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상금 1천만원

제3회 허균문학작가상 수상작으로 김도연(42)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열림원 刊)이 선정됐다.

29일 강릉에서 열린 제3회 허균문학작가상 심사에는 전상국 김유정문학촌장, 소설가 이순원씨, 문학평론가 이경호씨가 참여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단행본이나 작품집으로 출판된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다.

이날 심사에서 후보로 오른 작품들은 김도연씨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정미경씨의 ‘내아들의 연인’ 김형경씨의 ‘꽃 피는 고래’ 정지아씨의 ‘봄빛’ 천은영씨의 ‘그녀의 눈물 사용법’ 손홍규씨의 ‘봉섭이 가라사대’ 등 6편이었다.

심사위원장인 전상국김유정문학촌장은 “김도연의 소설은 생활 그대로를 소설로 표현하는 독특한 재주가 있다”며 “등단 10년의 작가로서 앞으로 활동이 기대되는 소설가”라고 평했다.

문학평론가 이경호씨는 “현실과 마술을 절묘하게 섞어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솜씨가 빼어나다”고 말했다.

소설가 이순원씨도 “우리 시대의 소설가 가운데 마술적 리얼리즘을 가장 자연스럽게 담론화하는 작가”라며 “마술적 리얼리즘을 작품안에 구연시키는 힘을 갖춘 작가”라고 평했다.

고향 진부에서 살고 있는 소설가 김도연씨는 1991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두 권의 소설집과 산문집 ‘눈이야기’를 펴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그의 첫번째 장편소설로 소팔러 나왔다가 팔지 못한 사내 폴과 남편 장례를 마치고 떠나온 여자 메리, 그리고 의뭉스러운 암소 피터의 우습고도 긴 여정을 담은 소설로 한 편의 크고 고된 꿈과도 같은 그들의 여행길이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펼쳐진다.

강원일보사와 허균허난설헌 선양사업회가 공동주최하고 강릉시가 후원하는 허균문학작가상은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제1회는 소설가 이순원씨가 장편동화소설 ‘얘들아 단오가자’로 , 제2회는 소설가 구효서씨가 ‘조율’로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전10시 허균·허난설헌문화제 추모제례와 들차회를 겸해 열리며 상금 1,000만원과 순금상패가 주어진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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