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국을 사랑한 프랑스 판화가

■ 폴 자쿨레

폴 자쿨레는 1896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1899년 아버지가 일본 도쿄외국어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일본으로 이주했다.

그는 1920년 일본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근무하며 개인적으로 그림 지도를 받아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1930년대부터 본격적인 다색판화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20세기 초 한국 등 아시아를 소재로 작품활동을 한 판화가로 이름이 높다.

자쿨레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 후 30여년간 166종의 다색판화 작품과 2,000여 점의 드로잉과 수채화를 제작했다. 일본의 다색목판화 기법을 수용하고 드로잉과 수채화를 통해 새로운 구도와 색채를 모색하며 각 민족성을 융합해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시아 여러 나라 중 한국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었다. 아버지 프레드릭 자쿨레가 사망한 후 1928년 어머니인 잔느 자쿨레가 경성제국대학 의학박사 나카무라 히로시와 재혼하며 서울에 거주하자 그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이 시기 재일교포 나성순(일본명:이나가키 데레즈)여사 가족과 일본에서 동고동락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통해 한국인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다.

김형기기자 kh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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