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허를 찌르는 상상력'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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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박형서 `핸드메이드 픽션'

춘천출신으로 지난해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젊은작가 박형서(39)씨가 소설집 '핸드메이드 픽션'을 출간했다.

지난 2003년에 펴낸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2006)'에 이은 세번째 소설집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창작과 비평, 현대문학, 문학동네 등 문예지에 실렸던 단편소설 8편을 한데 모았다.

오늘의 소설로 선정된 '자정의 픽션'을 비롯해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정류장' 그리고 새로운 진화의 법칙을 고양이에 빗대 풀어낸 '갈라파고스' 등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하나같이 강한 개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자들은 그가 소설 속에서 선보이는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는가 하면, 이내 그의 치밀함에 감탄을 하게 되고, 살짝 우울하려고 하다가도 유쾌한 유머가 뒤섞인 '박형서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권혁웅씨는 그의 작품에 대해 “그는 유머, 순정, SF, 철학, 문학사, 신화, 정신분석, 과학, 패러디, 에세이 등의 모든 담론들을 섞고 분류하고 재배치하여 새로운 세기의 하이브리드 소설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문학동네 刊. 291쪽. 1만2,000원.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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