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이제스트]2012년 6월 9일

◇ 인생 수정

미국의 4대 생존작가로 꼽히는 조너선 프랜즌의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어느 가정의 가족사를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대작으로, 2001년에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 뿐 아니라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영문학 작품에게 수여되는 유서 깊은 문학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했다. 한때 가부장적 독재자였으나 이제는 파킨슨병에 걸려 힘없는 노인으로 전락한 알프레드, 남편의 압제에 눌린 채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에 대한 희망으로 자신을 지탱하는 이니드, 그리고 이들의 세 자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행나무 刊. 736쪽. 1만8,000원.

◇ 내 청춘의 힐링캠프

우리나라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20대 청년들의 롤모델이 된 20인을 선정해 그들이 살아낸 청춘의 시간을 들여다 본 책이다.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메시지가 아닌 대학생들이 그들을 직접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듣는 진솔한 ‘인생 대담’을 통해 서로의 청춘을 묻고 답하고 이해하며, 복잡하고 불안한 삶의 한 시절을 공감하고 치유한다. 이 대담에는 하종강, 김미화, 심상정, 안철수, 홍세화, 조한혜정, 조수미, 서경덕, 최재천, 박원순, 신경민 등 다양한 삶의 멘토가 함께 동참했다.

위즈덤경향 刊. 280쪽. 1만3,000원.

◇ 놓아버리기

저자인 아잔 브람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이론물리학을 공부한 공학도였으나 영적인 삶에 대한 갈망을 품고 아잔 차 스님의 제자가 돼 태국에서 오랫동안 수행했다. 그 뒤 호주로 건너가 남반구 최초의 사찰인 보디냐나 사원을 세웠다. 그는 이 책에서 구체적인 명상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수행을 통해 선정(禪定)에 들고, 나아가 최고의 행복인 깨달음까지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괴로운 감정이나 생각이 닥쳐올 때 이것을 쫓아버리려 하면 더욱 상처를 입는다고 말한다.궁리 刊. 496쪽. 2만5,000원.

◇ 새기고 싶은 명문장

‘옛날 거기’를 살았던 사람들이 지침으로 삼았던 문장들을 ‘지금 여기’에 사는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기획했다. 공자의 가르침에서 사마천의 통찰까지 선인들의 지혜를 여섯 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공자의 따끔한 가르침에서 사마천의 깊은 통찰까지, 송시열의 선비정신에서 김구의 바른 몸가짐까지 수백여 편의 저서, 편지, 일기, 문집에서 길어 올린 옛 사람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문장들은 굽어진 세상을 사는 지혜와 함께 고민의 순간에 ‘해결의 책’을 펼치듯 적절한 깨달음을 준다.

웅진지식하우스 刊. 36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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