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강원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 창작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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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구 '환영이 있는 거리'

신지영 '지구 영웅 페트병의 달인'

강원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의 책 발간이 이어지고 있다.

1978년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서 소설 '환상'으로 당선된 박문구 소설가가 단편소설 8편을 모은 소설집 '환영이 있는 거리'를 내놨다. 박문구 소설은 표준적 인물인 교사를 통해 서울과 지방으로 나누어지는 이분법적 공간에서의 깎여버린 자존감과 무력감을 담고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부단히 치유의 길을 모색한다. 작품 '데드 마스크'에서의 주인공 '전직교사'는 현실을 버리고 한계점인 고성에 이른다. 금강산 건봉사가 있는 이곳은 작가가 설정한 '힐링'의 공간이 등장한다.

2008년 동시 부문 당선자 신지영 작가는 동시집 '지구 영웅 페트병의 달인'을 펴냈다. 등단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동시집으로, 신춘문예 당선작인 '자전거와 장갑'을 비롯해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해낸 동시들이 가득 담겨있다.

쓰레기 더미에서 페트병만을 골라내 동네의 쓰레기를 반으로 줄이는 아줌마는 이미 나의 영웅(지구 영웅 페트병의 달인)이고, 어느 아줌마의 목에 감겨 있는 여우 목도리는 제 꼬리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마냥 신기(여우목도리)하기만 하다. 이처럼 작가는 물질문명의 길들어져 가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어른들과는 다른 시선을 포착하고, 그들이 보고 있는 또다른 세상을 발견한다.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에 대해 고민한다.

오석기·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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