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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탑돌이' 대중에게 다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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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위한 행보 나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정념)가 '월정사 탑돌이'의 문화재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월정사는 지난해 '월정사탑돌이보존회'설립과 함께 학술 심포지엄과 세미나, 월례 탑돌이 시연 등을 통해 월정사 탑돌이의 학술적·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대중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을 위한 콘텐츠 발굴이라는 당위성 아래 유형문화재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제자리 찾기 운동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정사와 탑돌이보존회는 우선 올해 월정사 탑돌이의 시·도 무형문화재 지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월정사 탑돌이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고 판단하고, 여기에 참가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희적인 요소를 가미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에서 봉행된 '갑오년 정월보름 탑돌이'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탑돌이는 불교적인 의식과 함께 범패, 바라무, 승무 공연은 물론 농악놀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잘 버무려져 있어 일반인들의 참여가 비교적 자유로운 '놀이'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다. 보존회는 앞으로 이날 선보인 '월정사 탑돌이'의 각 과장에 현대적인 콘텐츠를 가미하고 연희적인 요소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오정임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원구원은 “월정사 탑돌이의 구성을 더욱 세분화해 원형 재현에 가깝게 구성했다”며 “향후 대중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연출적인 부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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