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역량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예산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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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새 도지사에게 바란다

6·4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6기 집행부가 정해졌다.

일선 문화예술 현장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새로 구성되는 지방정부에 어떤 정책을 제안하겠는지에 대해 물었다.

우선 도내 문화예술인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것이 주를 이뤘다. 허준구 춘천문화원 사무국장은 “문화예술 자체 예산도 적다. 오는 7월이면 지역문화진흥법이 발효되는데 새로운 도백은 강원문화의 전체적인 프로그램 마스터 플랜을 일찌감치 제시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 달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이에 함몰되기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원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 예술감독은 “문화예술 지원 규모를 늘리는 등 지원체계를 대폭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선보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화 지원체계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전문예술단체의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질적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기본 베이스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승진 춘천시문화재단 팀장은 “문화예술 행정을 전문화하겠다는 취지에서 각 지역별 재단이 설립됐다. 민선 6기 행정에서는 재단이 독립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써달라”며 “이를 통해 민간 거버넌스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이 보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선철 평창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문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 추진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불균형, 자생적 역량 미비, 지역이기주의와 갈등, 인적 자원의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지역에서 주민과 문화기획자가 조화를 이뤄 진정한 생활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정책제언이 이어졌다.

심오섭 강릉단오제보존회 사무국장은 “강릉단오제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면서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여전히 계승발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강릉단오제와 같은 무형유산의 보존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김금수 도아리랑연합회장은 “아리랑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시민에게 당당히 선보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우리의 현재 모습을 담아 낼 그릇”이라며 “아리랑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창의적인 이벤트가 발굴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각 지역별 아리랑 원형 보존과 활용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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