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오대산 문화축전]“생명은 유용성 관계없이 존재 자체로 존귀”

월정사서 '생물다양성…' 포럼 열려

생명평화 위한 평창불교선언 발표

“생명은 인간의 필요성이나 유용성과 관계없이 존재 자체로 존귀합니다.”

'2014년 생명평화를 위한 평창불교선언'이 지난 11일 월정사에서 열린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포럼에서 발표됐다. 평창불교선언문은 월정사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사무국 등의 주관으로 월정사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UN 및 정부 관계자, 국제 NGO 등 160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공개됐다.

인광 오대산 상원사 주지 스님은 평창불교선언을 통해 “생물다양성 협약은 이제까지 생물종 보존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생명을 이용의 대상이나 경제적 가치로만 보는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연을 지배와 이용의 대상으로만 본 결과, 인류는 사막화, 온난화, 서식지 파괴, 남획, 오염 등 무분별한 개발로 인간 생존 위협이라는 과보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생명은 우주적 존재입니다' '모든 생명은 평등한 존재입니다''생명을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인간은 모든 생명의 평화에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월정사와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등은 최근 스님과 학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물종 다양성을 바라보는 불교의 생명가치' 워크숍을 열고 '평창불교선언'을 채택했다.

박진호기자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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