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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문화축전]가을 내려앉은 산사에 번뇌 씻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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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 개막

◇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지난 11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생명·명상·치유의 한마당'을 주제로 개막돼 스님과 신도들이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을 하고 있다. 평창=권태명기자

불자와 관람객들 발길 이어져

불교문화의 진수 접하는 시간

이루마 출연 산사음악회 비롯

19일까지 다채로운 공연 계속

치유와 명상의 중심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천년고찰 월정사 일원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가을 산사의 정취를 즐기기 위해 모인 불교 신도와 단풍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오대산 문화축전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 수행공간인 월정사가 조화를 이루면서 대표적인 생태문화축제와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테마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표적인 콘텐츠로 부각되면서 세계 시민에게 선보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적광전 부처님 개금불사 점안식으로 문을 연 올해 축전은 유교 제의로 '한강시원제', 부처님 진신사리를 옮기는 과정을 재현한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 영동지역 연합합창단의 합창 등 불교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 이틀째인 12일에도 헌다례와 다찬·들차회, 다례·다법 시연, 명상음악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어 한강살가지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북한강 포럼은 생명 존중 사상의 오대산문화축전 주제 의식과 연계돼 관심을 모았다. 또 오대산 천년의 숲 선재길에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 오대산 계곡을 따라 단풍을 체험하려는 불자와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축전은 13~14일 안데스 음악공연과 어린이 찬불동요 경연대회, 사물놀이 공연, 18일 도지사기 씨름왕 선발대회에 이어 같은 날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오카리나 연주자 소지로,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서문탁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산사의 가을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인다. 축전의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다례 명상음악과 평창아라리 및 봉평농악 등 전통문화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허남윤·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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