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붉은 단풍보다 더 뜨거웠던 문화축전

`오대산 문화축전' 회향

◇지난 18일 평창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에서 열린 오대산 문화축전의 하이라이트 산사 음악회, 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강원도씨름왕선발대회, 프리모 리틀앤주니어 콰이어 합창단 공연.(사진 위쪽부터)

가을 단풍이 가득한 오대산 일원에서 '생명·명상·치유의 한마당'을 주제로 펼쳐진 '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19일 도지사기 씨름왕 선발대회와 지역 청소년 문화공연을 끝으로 회향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문화축전에는 역대 최다인 20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월정사를 찾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자연과 인간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축제를 함께 즐겼다.

더욱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행사기간이 9일로 늘어 난 문화축전은 풍성해진 기획과 함께 전통 불교의식은 물론 전시와 공연, 생명을 중시하는 체험행사에 이르기까지 70여개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개막일인 지난 11일에 열린 '월정사 탑돌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으로 화려한 조명과 전통 의식, 음악이 조화를 이뤄 월정사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과 1980년, 2002년에 이어 12년 만에 세 번째 적광전 부처님 개금불사 점안식이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또 피아노 연주자 이루마와 오카리나 연주자 소지로, 가수 서문탁이 함께한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월정사 경내에서 진행된 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강원도씨름왕 선발대회는 관객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고 전나무 숲길 걷기와 생태 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UN 및 정부 관계자, 국제NGO 등 외국인 사절단 160명이 방문한 가운데 열린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포럼'에서는 '2014년 생명평화를 위한 평창불교선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은 “올해 오대산 문화축전은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로 자연 속에서 생명과 명상, 치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대산 문화축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도민들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축전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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