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양띠 문화예술인을 만나다]“국악은 내 인생의 동반자이자 치료제”

◇남강연 한국국악협회 원주지부장.

아리랑 소리 축제 만들어

원주어리랑 전승에 앞장

전국민요경창 대상 등 수상

10년 넘게 제자 육성 심혈

국악이 자신의 삶 자체라고 말하는 전통예술인이 있다.

그에게 국악은 재미있고 흥겨울 때는 동료이자 친구, 가족이며 슬프거나 우울할 때는 치료제로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다.

남강연(여·48) 한국국악협회 원주지부장은 원주어리랑을 비롯해 사라져 가고 있는 지역의 토속민요를 살리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꿈은 더 많은 토속민요 자료를 발굴해 서민적이고 시골적인 우리의 소리를 보존하고 계승해 나가는 것이다.

원주어리랑을 전승하기 위해 아리랑 소리 축제를 만들어 공연에 올리는가 하면 문화센터 강좌를 개설해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우리의 전통국악을 널리 알리고 있다. 남 지부장의 국악 사랑은 아버지로부터 비롯됐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부르는 회다지소리 등을 듣고 자란 영향으로 소리를 취미로 시작했다.

이호연 명창의 문하에 입문하며 본격적으로 소리 공부를 시작했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가 됐다.

1997년 참가한 강원국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남 지부장은 1999년 천안삼거리축제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대상, 지난해 제4회 수원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도 우수예술인상을 수상하는 등 2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국악을 부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그는 우리 전통민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제자들을 키우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하루하루 실력이 좋아지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에서 가장 큰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10년이 넘게 원주문화원에서 전통 민요반을 운영해오고 있는 남 지부장은 봉평민속보존회, 원주시민문화센터, 우리소리민요반, 영월 여성회관 민요반, 동아리 '어루화' 등의 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이젠 셀 수도 없이 많은 이에게 국악을 전파해 왔다.

남 지부장은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삶의 정서가 녹아있는 국악을 누군가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많은 후배가 전통민요를 보존, 계승하기 위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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