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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받은 `손열음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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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국제음악제 무대서

하프시코드 연주 데뷔 성공

원주 출신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이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가졌다.

손열음은 지난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2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연주가 시리즈 공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곡 중 하나인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을 하프시코드로 연주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하프시코드는 피아노가 나오기 전인 16~18세기에 사용되던 건반악기.

피아노와 달리 가죽으로 된 고리로 현을 퉁겨 소리를 내기 때문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라고 해도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더군다나 비가 계속오면서 습기가 많아져 악기 특성상 쉽지 않은 무대였다. 하지만 이날 첫 연주는 성공적이었다. 50여분간 이어진 현란한 연주가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그의 첫 무대를 축하했다.

그가 다시 나와 '커튼콜'을 할 때까지 박수는 이어졌다. 무대에 다시 선 손열음은 “이렇게 하프시코드를 연주할 수 있는 무대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랍게도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찾아와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손열음은 25일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의 무대에 가진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슈베르트의 '강 위에서' 연주로 저명연주가 시리즈를 장식할 할 예정이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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