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춘천 출신 김영자 시인 첫 번째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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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는 분주하다/ 온 갯벌을 주유(周遊)하면서/ 발자국만큼 성실한/ 구멍 난 삶을 남기느라고/ 짜디짠 바람에 절여져/ 한입에 부서질/ 아스슥한 슬픔을 모으느라고' 춘천 출신 김영자 시인(사진)이 첫 시집 '게는 잠들지 못한다'를 발간했다.

그의 시에는 현대인들이 높이 보지 못하고, 멀리 보지 못하고, 삶의 한계에 갇혀 몸은 분주하게 성실하지만 그 모든 것이 죽음을 향한 것임을 풍자해 녹여냈다. 시집은 총 5개 파트로 나뉘어 있으며 '당신이 꽃입니다' '배롱나무처럼' '은행잎' '60번째 생일에' '말띠 여자' 등 총 80편의 주옥같은 시가 담겼다. 교직에 몸담았던 경험이 깃든 시 '내 제자들' '새로 가는 길'은 시인의 정서와 마음을 오롯이 표현해 내고 있다. 음절마다 옹골차게 꽉 찼다.

김영자 시인은 춘천에서 태어나 강원대를 졸업, 도내에서 38년 동안 국어교사로 재직 후 퇴직했다. 2011년에 시사문단으로 등단했으며 제10회 빈여백동안문학상 수상, 2015년에 개인시화전을 열었다. 그림과책 刊. 135쪽. 1만원.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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