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관리 주체 10년만에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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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국립고궁박물관

오대산 월정사 봉안 절실

“평창올림픽 전 환수 염원”

2006년 일본으로부터 반환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 제151-3호)'의 관리 주체가 서울대에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지만 원소장처인 오대산사고에 돌아오지 못하고 10년째 '타향살이'를 계속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보관하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74책을 지난 7월 인계받아 관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본래 평창 월정사 오대산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 788책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 조선총독부가 도쿄대 부속도서관으로 이를 무단 반출했고, 1923년 관동대지진이 발생하면서 화재로 대부분 소실됐다.

그나마 대출 중이었던 74책은 보존 할 수 있었다. 이와관련, 월정사를 비롯한 도내 각급 기관·단체가 나서 원소장처 봉안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문화재보호법과 연구와 보존, 관리 등의 이유와 논리에 막혀 지리한 논쟁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내년 말께 월정사 입구에 '오대산 사고 전시관'이 준공되지만 정부는 전시·보관 등과 관련한 명쾌한 답변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행 월정사 부주지스님은 “임대 방식으로라도 조선왕조실록·의궤가 제자리를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록·의궤가 환수 보관되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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