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신년특집 신춘문예-당선소감]언어 다듬던 섬에서 느낀 진화의 과정

시 부문

어느 날, 낯선 조류를 만나 외딴섬에 조난당한 기분이 들었다. 외로운 날을 견디려 몸속에 흐르는 언어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몸이 뒤틀리는 진화의 과정이었다. 그렇게 단어와 운율을 섞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았다. 사람들은 제각기 갈라파고스 섬을 하나씩 가지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섬을 나와 뭍에 오르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라는 문장 앞에 서면 늘 부족하고 작아진다. 도반이 되어준 시산맥 식구들에게 늘 고맙다. 문정영, 이진욱, 이상윤, 전비담, 최연수 시인님 그리고 강원대 경영대학 동료들, 6명의 처제들,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 묵묵히 지켜봐준 아내와 딸, 아들에게 그리고 부족한 시를 선택해 주신 강원일보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김태인(43)

△전북 남원 生

△동국대 일반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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