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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빠르게 걸으면 다이어트 효과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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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원주대 김은경 교수팀 연구 결과

8가지 걷기법 에너지 소비량·활동 강도 분석

가능한 한 빠르게 걷기 시간당 최대 9.1㎉/㎏

천천히 걷기 최대 4.4㎉/㎏ 운동효과 차이 커

살을 빼고 싶다면 빨리 걷는 것이 정답이다.

걷는 방식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이 2배 이상 차이 나며,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는 것이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김은경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강릉지역 남·녀 고교생 35명을 대상으로 8가지 방식의 걷기를 실천하도록 한 뒤 각 걷기법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활동 강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 학생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과체중-비만 학생(14명)과 정상체중 학생(21명)으로 분류해 연구 참여 학생에게 트레드밀 위에서 시속 2.4㎞, 3.2㎞, 4.0㎞, 4.8㎞, 5.6㎞ 등 5가지 속도로 걷기와 특별한 기준 속도 없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친구와 대화하듯이 천천히 걷기', '깜빡이는 신호등을 건너듯 조금 빠르게 걷기',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 등 8가지 방법으로 5분간 실시하고 에너지 소비량·활동 강도를 간접열량계인 휴대용 무선 호흡가스분석기로 측정했다.

이 결과 8가지 걷기법 중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이 최고인 것은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 최저인 것은 '친구와 대화하듯이 천천히 걷기'였다.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 방식으로 걸으면 시간당 5.8~9.1㎉/㎏(각자의 체중)이 소모돼 트레드밀에서 시속 5.6㎞의 속도로 빠르게 걸을 때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사용됐다.

'친구와 대화하듯이 천천히 걷기'의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은 2.8~4.4㎉/㎏, '깜빡이는 신호등을 건너듯 조금 빠르게 걷기'의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은 3.6~5.6㎉/㎏이었다.

8가지 걷기법 중 운동 강도가 고강도로 분류된 것으론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중강도 이하로 평가됐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보건복지부의 '한국 소아청소년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토대로 고등학생에게 적당한 걷기 강도를 제시했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비용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올바른 걷기운동 자세는 턱을 아래로 당기고 시선은 전방 15도 위 또는 20~30㎝ 앞을 본다. 이어 어깨와 등은 곧게 펴고 손목에 힘을 뺀 후 주먹을 살짝 쥐고 앞뒤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걷는 게 좋다. 김 교수팀은 “걷기를 통한 에너지 소비량은 비만 학생보다 정상체중 학생, 남학생보다 여학생에서 더 많았다”며 “걷기가 정상체중 학생과 여학생의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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