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펀치볼에 펼쳐지는 평화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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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최대 격전지인 양구 펀치볼이 한눈에 보이는 'DMZ 아트페스타' 무대에서 10일부터 2박3일간 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DMZ아트페스타 양구 행사

10일부터 아티스트 3천명 참가

분단상처 치유 퍼포먼스 이어져

올 1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고성 통일전망대 등에서 평화에 대한 염원을 예술적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DMZ 아트페스타'가 오는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양구 해안면 펀치볼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

이전 프로그램이 각각의 예술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아티스트들이 모여 분단의 슬픔과 망향의 한(恨)이 서린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의 싹이 움트기 시작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DMZ에 모여든 3,000여명의 아티스트가 그 싹을 평화의 꽃으로 피워내게 된다. 그래서 주제도 꽃을 피운다는 뜻의 '발화(發花)'다.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자연과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채 DMZ 곳곳에서 예술공연이 펼쳐지는 에코(Eco) 페스타로 치러진다. 음악과 무용 분야의 솔리스트들이 자연의 일부가 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에코스테이지(Eco stage)'를 비롯해 전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이 평화의 시대로 돌아온다는 '영혼콘서트-생환(生還)' 공연과 아카펠라, 미술, 사진 등 분야별 멘토와 예술가들이 협업하는 '아트캠프' 형태로 열리게 된다.

또 을지전망대, 제4땅굴 등 역사 속 현장에서 진행되는 탐방프로그램과 풍금, 바이올린, 첼로 연주 등 독립예술가들의 무대도 펀치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DMZ 아트페스타 관계자는 “참여 예술인들이 구성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양구 DMZ자생식물원, 을지전망대, 제4땅굴, 평화의 길 등에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펼쳐지게 된다”며 “예술을 통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의 꽃을 피우게 될 이번 축제에 많은 분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033)253-7111.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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