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사랑했기 때문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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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장이 1987년에 찍은 '아!나의 조국'은 1999년 AP통신이 뽑은 금세기 100대 사진으로 선정됐다.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장 8년간 영월 기록 생활사진展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장의 'The Record As Love(기록하는 마음)'전이 18일 춘천 이상원미술관에서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그는 보도사진계에서 87항쟁의 역사적 기록을 담은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사진 '아!나의 조국'은 1999년 AP통신이 뽑은 금세기 100대 사진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사의 증거를 남기는 사명을 마치고 2011년부터 영월군 광전2리로 귀촌해 현재까지 영월지역의 생태, 문화, 생활에 대한 기록과 박물관을 설립, 다양한 문화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8년 동안 그가 몸담고 살아가는 농촌마을의 사람들과 삶, 경관을 담은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 현재의 활동의 모체가 되는 87항쟁의 기록사진 10여점도 함께 소개된다. 고 관장은 영월에서의 자신의 기록을 '생활사진'이라고 칭한다. 명절마다 광전2리의 가가호호를 찍은 '가족사진'과 농촌 주민들의 '일하는 모습', 졸업 앨범을 제작하지 못하는 작은 학교에 재능기부로 제작한 '졸업앨범' 등이 있다. 람사르 습지, 동강의 모습을 담은 생태 사진도 포함된다.

그에게 기록이란 어떤 의미인지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랑'이라고 답한다. 삶과 사람과 역사를 사랑하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의 현장을 누볐을 때의 사명감이 평범한 삶을 사랑하고 그 삶을 기록하는 마음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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