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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도내 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 독립생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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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경도인지장애 환자 지속 증가

경도인지장애 80% 5년 내 치매 전환

치매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아

지난해 도내 65세 치매 환자 2만7,477명

65세 미만 젊은 치매환자도 2천여명 달해

치매 환자와 치매로까지 이어지는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매 환자는 2012년 29만6,000명에서 지난해 49만1,000명으로 연평균 10.7%,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6만3,000명에서 18만6,000명으로 연평균 2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치매는 인지장애가 서서히 진행돼 일상생활능력까지 장애를 보여 독립적인 생활이 힘든 질환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능력은 유지되나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 진단을 받은 환자의 80%가 5년 내 치매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질환 모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치매 환자는 전체 49만1,000명 중 남성 14만1,000명, 여성 35만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았다.

치매 질환을 연령대별·성별로 보면 여성에서는 80대 이상 22만8,000명(65.0%), 70대 10만명(28.5%), 60대 1만9,000명(5.3%) 등 순이었고, 남성에서는 80대 이상이 7만명(49.7%), 70대 5만3,000 명(37.6%), 60대 1만4,000명(10.1%) 등 순이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전체 18만6,000명 중 남성은 5만9,000명, 여성은 12만7,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70대 5만명(39.4%), 60대 3만4,000명(26.4%), 80대 이상 2만8,000명(21.7%) 등 순이다. 남성은 70대 2만5,000명(42.9%), 60대 1만4,000명(23.6%), 80대 이상 1만4,000명(23.5%) 등 순이었다.

또 치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9,288억원에서 지난해 1조9,588억원으로 2.1배, 연평균 16.1% 증가했으며, 경도인지장애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685억원으로 3.8배, 연평균 30.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지역의 경우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4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7'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5%(2만7,477명)로 전국 평균 9.8%보다 높았다. 경도인지장애도 5만8,829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서 한 해 동안 진료를 받은 65세 미만 젊은 치매 환자도 2,029명에 달했다.

김종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에게 알츠하이머병이 더 흔하고 수명이 더 긴 것이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라며 “경도인지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치매 환자를 방치하면 자신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삶 자체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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